이천도자기축제를 기념해 스무 번째 치러진 이천도자기마라톤 대회가 준비 부족으로 파행을 빚었습니다.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3천 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5키로,10키로,하프코스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치러졌습니다.

문제는 먼저 5키로가 출발하고 난 이후 벌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하기로 되어있는 참가자와 자동차를 분리하는 이른바 라바콘이 일부 구간에 설치되지 않아 경찰이 라바콘을 설치하도록 하면서 출발이 지연된 것입니다.

(경찰관계자 -- 라바콘 설치하고 있다는데 지금되겠어요? 완벽하게 갖춰진 다음에 보내야지요. 이거 안전사고나요)

참다못한 참가자들의 거친 항의가 이어집니다.

(참가자 항의-- 돌려줘 돈! 사람이 시간이 남아도는지 아나.뭐하나 잡아놓고)

20여 분이 지나 먼저 출발한 5키로 참가자들이 돌아올 시간이 되자 행사 진행 자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옵니다.

(참가자 항의---10키로 선두주자들이 들어오면 하프 못나가요. 지금 무슨 일을 이리 합니까?)

청명한 5월의 날씨에 건강을 챙기고 화목한 가족을 위해 참가한 마라톤 대회가 준비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한편, 이날 대회 결과는 하프 남자는 한 시간 16분 16초 48을 기록한 최진수가 여자는 미츠코 이노가 1위를,10키로 남자는 크웨마 파트리 기추기,여자는 이지윤이 각각 1위를 차지했습니다.

나이스방송뉴스 송옥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