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무단 반출된 이천오층석탑이 되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염원탑이 건립돼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16일,이천아트홀 광장에서 이미 지난 2005년 9월에 마련한 이천오층석탑이 돌아오면 놓일 자리에서 진행된 제막식에는 엄태준 이천시장과 정종철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시민 100여명이 함께했습니다.

이번에 건립된 환수염원탑은 올해 4월부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활동을 시작해 이천시민 및 단체와 오주재단의 권오주 회장의 지원으로 1억 5천 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막식을 앞둔 14,15일 양일에 걸쳐 부장품을 타임켑슐에 담아 석탑에 넣고 증보 스님,준범 스님을 비롯한 영월암 보문스님과 이천불교연합회 회장 인성 스님 등 여덞 명의 스님이 점안식을 봉행했습니다.

이날 제막식은 염원탑을 제작한 오금석 석공예 명장과 조명호 2대 환수위원장,오주재단 권오주 회장에게 감사패 수여와 함께 환수실무추진위의 결의문 낭독에 이어 경기도의원의 반환 촉구서 등의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상구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 위원장 INT--- 글쎄요 제가 열심히 12년 동안 일본을 오고 가면서 그 협정을 몇 번 했는데 그것이 다 무산되고 서른 두 번의 그 대화가 오고 갔었는데도 잘 되지 못하고 지금은 이제 모형탑이지만 이천오층석탑을 똑같은 모양으로 해서 이천오층석탑 염원탑이라고 세운 것에 대해서 사실은 원탑이오지 못하고 이러한 탑을 세우게 됨을 정말 아쉽게 생각을 하고 더욱 더 열심히 해서 본 탑이 돌아오는 날까지 끝까지 우리는 환수 운동을 해야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끝까지 환수가 될 때까지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높이 6.48ｍ의 방형석탑으로 뛰어난 균형미와 작품성이 탁월한 국보급 문화재로 통일신라 말, 고려 초기에 세워진 이천오층석탑은 경복궁의 자선당을 통째로 일본으로 옮겨 1917년 일본 최초의 사설 박물관인 오쿠라 슈코칸을 꾸미기 위해 무단으로 반출해간 것입니다.

이러한 이천오층석탑의 환수운동 시작은 2003년 이천문화원 계간지 ‘설봉문화’에 이천오층석탑이 소개되면서 지역 언론과 시민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2005년 이천출신 재일교포 김창진씨가 석탑반환운동을 제의하면서 석탑반환 문제는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모 공중파 방송에 이천오층석탑이 소개되었고 이천오층석탑 반환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거치며 반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이어 지난 2008년 8월에는 이천의 24개 단체가 참여하는 이천오층석탑 되찾기 범시민 추진위원회가 결성되면서 본격적인 석탑반환운동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환수위원회는 1년 뒤인 2009년 8월 이천시민 10만 명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환수활동을 펼쳐왔으나 오쿠라재단은 이런저런 핑계로 돌려주지 않고 있어 이천오층석탑은 오쿠라 슈코칸의 뒤뜰에서 망향의 한을 달래고 있습니다.

나이스방송뉴스 김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