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일본어봉사단(회장 전하봉)이 3월 19일(월) 군포시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한 일본 아츠키시 방문단을 맞아 김치체험 행사를 열었다. 방문한 아츠키시 교류단 12명과 봉사단원 등 30여명은 이날 오후 센터 3층 다목적실에서 한국의 대표 음식인 배추김치를 만들었다.
 
  센터를 소개하는 이종원 소장의 인사와 자원봉사영상 상영에 이어 방문단이 한사람씩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이후 방문일정에 맞추어 절인 배추와 무채, 파 등 미리 준비한 갖은 양념이 펼쳐졌다. 매콤한 양념 향이 가득한 가운데 봉사단이 먼저 배추 잎 켜켜마다 양념 바르는 것을 시범으로 보였다. 어색한 손길이지만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 도움을 받아, 눈을 맞추어가며 김치를 만들었다. 김치만들기가 끝난 후 실버일본어봉사단에서 준비한 무시루떡과 다과에 이날 만든 김치를 같이 먹으며 소담스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일본 방문단 코미야 요시코(여)씨는 “5년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이번 이 한국 방문 열다섯 번째 정도 되요. 작년에도 딸하고 같이 서울 북촌과 명동을 왔다갔어요. 김치 만들어보고, 직접 한국 사람과 말하게 되서 기뻐요. 쓰기보다 말하기가 어려워요.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어요.” 라며 환하게 웃었다. 실버일본어봉사단과 방문한 아츠키시 방문단이 일본어와 한국어을 섞어가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다. 교류의 시간을 끝으로 헤어질 무렵엔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기도 하며 아쉬운 포옹을 하기도 했다.

  실버일본어 봉사단은 센터에서 2006년부터 자원봉사자들에게 일본어를 무료로 지도하고 있다. 주로 어르신들이 가르치기도 하고 모둠 활동을 통해 배우기도 한다. 이번 아츠키시 방문단은 한국어를 배우는 동아리로 8명의 시민과 4명의 공무원이 동행하였다. 한국의 일본어 동아리와 일본의 한국어 동아리가 만남으로 인해, 가까운 이웃인 양국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 하는데 작은 디딤돌 하나가 더 보태진 셈이다.